∘ 이번 연구는 단순히 손상 조직을 채우는 ‘물리적 보충’에 그치지
않고, 생체 내 세포 활성화와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적극적 재생 치
료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.
□ VML은 교통사고, 군사적 부상, 외과 수술, 격렬한 운동 등으로 인해 골
격근 조직이 광범위하게 손상되는 질환으로, 자연적인 기능 회복이 어
려운 난치성 손상이다.
∘ 현재까지는 자가 조직을 이식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, 이식
가능한 조직량이 제한적이며, 조직을 떼어 낸 부위(공여 부위)에서 감
염, 통증, 흉터 등 2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에 어려움이 많
다.
□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, 최근 ‘수화젤(hydrogel)’ 기
반의 조직 재생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. 수화젤은 천연 및 합성 고분자
를 기반으로 하며 생체조직과 유사한 구조 및 기계적 특성을 모사할
수 있고 생체적합성이 높아 조직 이식의 유력한 대안으로 연구가 활발
히 진행 중이다.
∘ 특히 전기적 특성이 중요한 골격근·심근·신경 조직의 경우, 전도성
물질을 활용한 수화젤이 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촉진해 조직 재생 효
과를 높일 수 있어 더욱 주목된다.
□ 연구팀은 천연 고분자인 글리콜 키토산(glycol chitosan)에 물과 잘 섞이
지 않는 특성을 지닌 헥사노일(hexanoyl) 구조를 도입해 온도에 반응하
는 수화제를 개발하고, 여기에 전기전도성이 뛰어난 ‘맥신(MXene)’
나노입자를 혼합해 주입형 전도성 수화젤을 완성했다.
∘ 이 수화젤은 상온에서는 액체 상태를 유지하다가 체온(약 30°C) 범위
에 도달하면 젤 상태로 전환돼 쉽게 주사할 수 있으며, 불규칙한 근육